마지막 발리여행의 일정은 스미냑에서 3박이었다.
사누르에서 스미냑의 에어비앤비로 가는 길은 교통정체가 정말 심했다. 그래도 그랩은 처음에 금액을 결제하니까 마음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비용은 176,100루피아(약 15,000원).
1. 발리밸리(본인) & 두드러기(아이들) → 귀국일정 변경
앞서 안다즈 발리에서 있을 때 배가 계속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그냥 단순히 숙박 2일차인 첫번째 조식을 너무 많이 먹어 소화가 안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엔 배가 아팠다 괜찮았다 그랬는데 그 기간이 짧아지고 아픈 빈도가 늘어나는 중에 이동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들 둘 다 몸에 두드러기가 계속 올라왔다. 그렇게 심하진 않아 한국에서 가져간 상비약을 먹었었다.
스미냑 숙소에 도착하고 보니 너무 상태가 안 좋아졌기에 검색해보니 발리밸리 초기증상과 비슷했고, 아이들은 다행히 배가 아픈건 아니지만 두드러기가 미약하게나마 계속 유지가 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집에서 면역력이 가장 약한 아내가 너무 멀쩡한 걸 봤을 때 모든 걸 같이 먹고, 같이 활동했지만 딱 한 가지가 안다즈 발리에서 수영장 이용 여부만 달랐다. 특히 유아풀이 가장 유력했다.
그런데 이제 호텔을 나와 에어비앤비다보니 서비스를 받기가 더 힘들고 우리가 많은 것을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다보니 바로 대한항공 고객센터를 통해 다행히 익일 새벽 1시에 자리가 있어 바로 귀국하기로 결정을 하였고 결론적으로는 잘했던 결정이었다. 다행히 열이 나지 않았고, 참을 수 있는 상태였을 때 집까지 운전해서 도착할 수 있었다.
집 도착 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고, 동네 내과를 내방하였다.
의사선생님이 중저음의 중후한 목소리로 "발리나 동남아가면 물갈이를 할 수 있고 그런 장염의 경우 우리는 증상의 경중에 관계없이 항생제를 때리게 되어있습니다." 라고 하셔서 항생제와 지사제를 먹으며 다행히 완치할 수 있었다.
2. 에어비앤비(마나테아1)
우리가 간 곳은 마나테아1이라는 에어비앤비였다.
처음 들어가면 숙박하는 곳과 주방, 거실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에 수영장이 있었다.
그런데 발리는 수영장 물을 갈지 않는다고 들었기에 여기서는 수영하기가 조금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중정이나 주방.거실이 있는 공간은 개방되어 있다보니 도마뱀이나 각종 곤충 등에 노출되어 있긴 했다.
숙박하는 공간 내부는 데칼코마니 모양으로 두 쪽이 동일한 구조가 대칭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좋은 호텔에서만 있었던 것 때문인지, 몸이 아파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앞서서인지 모기장이나 소파, 화장실 등의 위생문제가 조금 걱정이 되었다.
사실 우리가 아이들과 다니는 여행의 성향을 알게 된 것일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예민했구나.. 숙소에 더 투자를 해야되는거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몸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일정을 바꾸는데 영향을 주었다.
에어비앤비 환불규정은 입소날은 환불불가고 그 뒤에 일정은 50% 환불로 처리할 수 있었다.
3. 목구멍(Moggumung)
변경된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스미냑에 있는 삼겹살 집인 '목구멍'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가는 길이 걸어서 5~10분 정도가 나와서 분위기라도 구경을 하자는 마음에 갈 때는 걸어갔는데.. 길이 너무 좁고 비가 왔어서인지 땅에 물이 고여있고 흙탕물 길이어서 걸어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멀리서 보이는 간판이 눈에 확 띄었다.
한국의 새마*식당이랑 비슷한 외관이었다. 한글로 도배되어 있고 한국인이 아니면 알아보기 힘든 단어들("응당", "나발" 등)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
- Best 3 둘둘 세트(삼겹2, 목살2)(720g) / 600,000루피아(약 51,000원) ※ 단품메뉴를 주문해도 가격은 같다
- 쌀밥(Rice) / 15,000루피아(약 1,300원)
- 냉면(Cold Noodles) / 90,000루피아(약 7,700원)
- 빈땅L / 60,000루피아(약 5,100원)
- 물 / 15,000루피아(약 1,300원)
주문을 하면 밑반찬이 먼저 나오고 고기가 나온다. 고기는 직원들이 구워주신다. 불판은 가마솥뚜껑이다.
직원들은 현지인이 대부분인데 기본적인 한국말 소통은 가능했다. 결제할 때보니 사장님이 한국분이셨다.
고기굽는 세팅을 보면 한국 식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 김치, 콩나물, 마늘 등. 고기상태나 굽는 방식도 우리가 잘 아는 익숙한 맛이었다.
식당내부는 손님들로 꽉 차있고, 한국 여행객도 몇몇 테이블이 있었지만 외국인들이 더 많이 있었다.
어느 여행에서의 한식당을 방문해도 약간의 현지화된 느낌은 있었는데 여기는 한국과 차이가 없기때문에 한식이 강하게 당기시는 분들은 여기를 추천한다.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니까!
총 비용은 1세트, 밥2, 빈땅L 1, 물 1, 냉면 1해서 세금, 서비스 차지 포함하여 926,573루피아(약 80,000원)
이상 발리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며, 기록을 남기는 성격이 강한 글들이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들이라 필요하거나 비슷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면 그걸로 만족스럽다. 공감이 되지 않거나 불편한 내용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며, 넘어가주시길 바란다!
이상 발리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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