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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 여행 ③ 식사] 4. 제주 모슬포 흑돼지 송악돈(with 송악산)

by 장대사르 2022.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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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정리목록: https://jangdaesar.tistory.com/54

 

[제주도 여행] 정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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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하는 제주도 여행이라 아침, 저녁은 숙소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아침은 호텔이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저녁은 배달, 간편식 등으로 해결할 때가 많았는데 점심만은 든든하게 먹었다.
왜냐하면 점심은 아이들과 둘러보러 나갔기에 외식이 필수일 뿐 아니라 든든하게 먹어야 경험을 할 때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제주 흑돼지였나보다. 총 3번을 먹었는데 앞서 소개한 목포고을,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송악돈, 마지막으로 소개할 숙성도 중문점이다.


지금부터 제주 모슬포 흑돼지 맛집 '송악돈'을 소개하겠다.

송악돈도 목포고을처럼 우연히 방문하게 된 곳이다. 원래 계획은 가파도를 방문하려고 했으나 배 시간문제로 가파도를 포기하고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산방산 쪽에 가보기로 했다. 산방산 쪽에 많은 음식점이 있다고도 들었었고, 산방산의 수려한 경치를 보고 싶기도 했다.
첫째아이에게 '뭐가 먹고 싶니?'라고 물으니 대번 고기라고 한다.
그래서 고기집을 열심히 검색하다보니 눈에 띈 집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송악돈이었다.

<송악돈>

ㅇ 영업시간: 10:00~21:00 / 런치세트메뉴 11:00~14:00
ㅇ 주소: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316 1층

 

위치는 마라도여객선 매표소 옆 1층 건물이다.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약 5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송악돈 내부

송악돈 내부에 들어가면서 느꼈던 첫 이미지는 '깔끔하다', '깨끗하다' 였다.

그리고 우리 상황에서 송악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유아셀프바'가 있었다.

유아셀프바에는 김, 된장국, 유아식기, 그릇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오기 좋은 고깃집이었다.

 

송악돈 메뉴판

우리는 운좋게 11시 10분쯤 방문했기에 런치세트를 먹을 수 있었다.
3인 흑돼지 근고기 600g+김치찌개+공기밥 3개 세트. 김치말이 국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가 부를 거 같아 먹어보고 주문할 지 결정하기로 했다.

 

송악돈 기본 반찬

그리고 기본 반찬 역시 '정갈하다'라는 느낌을 준다. 백김치, 명이나물, 톳나물, 파절임, 상추절임, 쌈무 등 고기와 함께 먹기좋은 반찬들은 모두 모여있다.
조금 있다 김치찌개도 등장한다.

송악돈 김치찌개

김치찌개는 푹 끓여서인지 깊은 맛이 난다. 김치찌개 안에 고기도 살이 많은 고기가 큼직큼직하게 들어가 있어서 찌개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닥 할 수 있다.

 

고기는 초벌구이한 것을 불판에 가져와서 구워주신다. 보리볏짚으로 초벌을 한다고 해서인지 이전에 먹었던 고깃집과는 조금 다른 향이 배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젓갈에 찍어먹기도 하고, 위에 반찬들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구운 백김치에 싸먹기도 하다보니 가족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우연히 방문한 송악돈이었지만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먼저, 사장님, 직원분이 정말 친절했다.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직원분들의 친절함으로 우리 기분이 좋아는 것은 음식맛을 더 끌어올려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가기 좋은 곳이었다. 제주에는 가족여행이 많아서인지 대부분의 식당에서 아이들에 대해 많은 배려를 받을 수 있었는데, 송악돈에는 유아셀프바는 화려하진 않지만 밥먹을 때 꼭 필요한 김과 된장국은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공감이 될 것이다.

깨끗하고 깔끔한 것 또한 아이들과 갈 때 더 안심되는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앞에는 송악산과 바다가 펼쳐져 있어 오는 길이 즐거웠다. 정말 광활한 풍경과 마라도로 떠나기 위해 정박해 있는 배가 우리의 눈마저 즐겁게 해준다.
4월의 제주는 뜨거운 햇빛으로 더웠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니 오감이 만족스러웠다.

마라도 여객선
송악산
형제섬

사진기술이 부족해서 그 아름다운 광경을 다 못잡아내는 것 같아 아쉽다. 눈으로 보는 것은 이것보다 훨씬 큰 감동을 주었다.
다행히 이 날은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형제섬도 잘 보였다.
아쉽게도 송악산의 주차장은 차로 가득 차 있어서 주차가 쉽진 않다. 하지만 산책할 것이 아니라면 잠시 내려 둘러보기만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싶다.

그리고 송악산에서 산방산 쪽 해안도로를 따라 가는 것 또한 추천한다. 산방산을 향해 가는 길 또한 아름다운 해안가를 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산방산
이런 특이한 지형도 볼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나 와이프와 얘기했을 때 우리가 먹은 고깃집 중에서 송악돈이 가장 맛있지는 않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우리의 사견이기에 참고만 하시길..)
송악돈도 훌륭한 고깃집이지만 다른 고깃집 역시 제주에서 손꼽히는 유명하고 맛있는 맛집이기에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었다.

하지만 송악돈에서 좋았던 부분들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
친절과 배려, 깨끗함과 정갈함, 기분좋은 풍경과 날씨 등등 우리의 원래 계획이 어그러졌음에도 기분이 좋았었다.

제주 모슬포, 산방산, 송악산 쪽으로 왔을 때 고기가 먹고 싶다면 송악돈 추천드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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